http://media.daum.net/society/environment/newsview?newsid=20140714082010805
모 포털에 뜬 기사에 스스로 부끄러워 어쩔수가 없다.
사진으로 기록함은 찰나를 영원으로 남기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 영원이라는 것이 얼마의 시간을 표현하는 것일까?
그리고 찰나라는 것이 셔터를 누르고 필름에 빛이 닿는 순간의 시간이 찰나일뿐, 사진사의 머리속에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그려지고 지워지고 다시 수정해서 자신이 원하는 빛이 피사체에 도달할때까지 기다려야 함을......
이 분의 머리속에선 자신의 사진에 대해 그리는 동안 220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금강송이 잘라야 한다는 생각만 남았을까?
아니면 찰나의 판단으로 그냥 "아! 좋다. 찍어야지!!"하는 무조건 반사적인 사진사로서의 자신의 욕심만 있었던 것일까?
자신이 평생을 살아온 시간보다 무려 3배는 넘어 그 땅에 뿌리를 내린 존재에게 작품을 위해 그 땅에서 나가라고 눈 앞에서 사라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작품에(솔직히 그건 작품이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울 것 같다.) 대한 얼마만큼 자신감이 차 있었던 것일까?
감히!! 그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교만함이며, 거만함이다.
물론 나 역시 제대로 된 사진가는 아니기에 항상 주저하고, 가까이 들이 대 보지도 못하지만, 정말 제대로 된 자신감을 가지고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내 주변의 기록을 남겨야 함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준다.
카메라를 통해 내가 타인의 영역에 들어섬을 배우고자 한다. 타인을 내 영역에서 빼 내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후암.. 뭔가 욱해서 써내려 간 글이라 정신없고 주제도 없지만, 적어도 딱 하나로 생각나는건 "타산지석"이다.
적어도 내가 찍을때는 그런 일이 없어야 되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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